이경호기자
쌀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 햅쌀이 출시돼 쌀 가뭄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소비자들이 변심하고 있다.
2일 아사히TV 계열 ANN은 "여름부터 계속된 쌀 부족이 햅쌀 출하로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대량으로 접수된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치기현의 한 쌀 농가는 최근 쌀 부족을 겪는 와중에 예년의 4배에 달하는 계약이 들어왔다. 쌀 품귀 현상으로 매달 5㎏, 10㎏ 의 쌀을 배달하는 정기구독이 잇달아 접수됐고 작업량은 4배 증가했다. 하지만 햅쌀이 시판되면서 9월 하순 이상현상이 벌어졌다. 이 관계자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20건 정도의 취소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대량으로 접수된 정기 구독 예약 중 약 1t 분의 쌀이 취소된 것이다.
실제로 계속돼 왔던 쌀 부족은 마트 등에 햅쌀이 들어서면서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햅쌀은 5㎏ 기준 3000엔(2만7400원)이 넘는다. 예전 2000엔대 보다는 여전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