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EX 현장]'K방산 효자' K9 자주포, 무인화·사거리 업그레이드

한화에어로, 3세대 모델 최초 공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3 자주포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K9 자주포에 한명만 탑승한 채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 중입니다. 포탄 장전을 자동화한 'K9 A2'를 넘어 원격 운영이 가능하고 종속 주행 등 제한된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이 될 겁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 및 적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 출격하는 레일형 발사대도 공개했다. 고도 10㎞ 이하 저고도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날 특히 주목받은 것은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인 'K9 유무인 복합체계(가칭 K9 A3)'의 모형과 성능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었다. K9시리즈는 10여개국 1700문 이상을 수출했다. 한국 방산의 대표 효자 상품이다. K9은 향후 무인 자동장전 기능을 갖춘 A2, 유무인 복합 운영이 가능한 A3로 개량될 예정이다. A2 시리즈는 2027년 전력화된다.

A3 버전에는 사거리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K9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가 40㎞인데 반해 A3 모델에서는 신형 포탄을 개발해 80㎞까지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궤도 대신 바퀴를 달아 도로에서 빠르게 주행할 수 있고, 항공 운송도 상대적으로 쉬워 기동성을 극대화한 'K9 차륜형자주포'도 전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는 경량화 설계로 상륙함이나 수송함에도 탑재 가능하며 발사대도 무인화 됐다.

호주 시장 맞춤형으로 수출에 성공한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의 한국형 모델 ‘레드백-K’는 성능개량을 통해 육군 병력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화오션은 해군의 최신 함정인 장보고-III와 함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선보였다.

산업IT부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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