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략펀드로 K-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6000억 원 규모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한국산업은행, CJ ENM, SLL 등 참여

정부가 전략 펀드로 K-콘텐츠·미디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기관·기업 아홉 곳과 6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자본과 IP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콘텐츠 산업의 환경 변화를 고려해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과 지식재산(IP) 확보에 투자한다.

협약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CJ ENM, 한국방송공사(KBS), 중앙그룹 컨소시엄(SLL), KT, SK브로드밴드, LGU+,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전략펀드 출자는 물론 정책 및 산업 자문, 출자사업 진행 등에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의 가세가 눈여겨볼 대목”이라면서 “콘텐츠 산업이 핵심 수출산업으로 떠올랐는데도 이에 걸맞은 정책자금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대형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펀드에 기대감이 높다”며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른 시일 내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과기부는 이달 전략펀드 모펀드 결성과 운용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자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한다. 12월에 자펀드를 선정·결성해 시장에 투자금을 공급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정책금융을 꾸준히 공급해 콘텐츠 기업의 단단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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