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비공인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거릿 마리츠가 27일(현지시간) 118세 생일을 맞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츠는 케이프타운에서 동북쪽으로 180㎞ 떨어진 투스리버 마을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생일 파티를 열고 가족과 의료진의 축하 속에서 118번째 생일을 보냈다.
요양원의 선임 간호사 그레고리 엘로이 아담스는 "마리츠는 여전히 젊은 여성으로 사는 삶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또 부모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장수 비결로는 "평생 술과 담배를 멀리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날 파티를 준비한 자선단체가 취재진에 보여준 신분증 사본을 보면 마리츠는 1906년 9월 27일생이다. 우리 역사로는 대한제국 시절에 해당한다. 이 신분증이 공인받는다면 1908년 5월 23일에 태어나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에게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비로소 넘겨받게 된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현시점 세계 최고령자인 이토오카 토미코는 1908년 오사카시에서 장녀로 태어나 지난 5월 116번째 생일을 맞았다. 현재는 일본 효고현 아시야시의 특별양호노인홈(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산책이 취미였던 그는 100세가 넘어서까지 3㎞ 거리의 사찰을 걸어서 다녔다.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자식은 4명, 손자는 5명이 있으며, 좋아하는 것은 유산균 음료 칼피스와 바나나다.
이토오카는 앞선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스페인)가 지난 8월 20일 117세 일기로 타계한 뒤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선통제가 태어난 해에 함께 태어난 모레라는 고령임에도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를 넘긴 프랑스인 잔 루이즈 칼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