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北 해킹 '통일부 등에 올해들어 2300건 시도'

차지호 국회의원, 해킹 급증 대비 강조

북한의 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통일부 관련 해킹 시도 건수만 2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지호 국회의원은 24일 올해 들어 8개월간 통일부와 그 산하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2313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55건에 불과했던 사이버 공격 시도가 불과 2년여 만에 약 200%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차지호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에는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2332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고, 산하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483건과 3974건의 공격 시도가 있었다.

세 기관 중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관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다. 올해 발생한 공격 시도 건수는 1316건으로, 이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600% 가까이 증가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웹 해킹 시도’가 1357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서 시스템 정보수집(865건), 해킹 메일 (72건), 악성코드(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악성 코드와 해킹 메일이 주를 이뤘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 의원은 “기술 발달로 사이버 공격은 더욱 지능적이고 정교해지고 있고, IP 주소 경유 같은 우회 기술로 과거의 정보보안 시스템으로는 모든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안보에 밀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통일부와 산하기관이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IT부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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