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응급의료 상황에 대해 "기존에도 있던 문제"라며 "부족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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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연휴 기간 보도된 고위험 분만, 손가락 절단환자, 복부 자상환자 등 주요 응급의료 사례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지속 발생하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이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 이것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라면서 "정부는 부족한 필수, 지역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의료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방문한 은평성모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선 ▲응급환자의 이송·전원에 대한 컨트롤타워 강화 ▲응급의료분야에 대한 형사 처벌 면제 ▲'추석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에 한시적으로 지원한 수가의 제도화 등이 건의됐다.
박 차관은 "정부는 광역상황실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권역단위 이송·전원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배후진료, 중환자 진료 등에 대한 보상 강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법부담 완화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속히 검토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2026년 의대 정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또다시 제안했다.
박 차관은 "의대 정원과 개혁과제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해 다 함께 마음을 터놓고 우리 의료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