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건완기자
전북 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 튀김 로봇을 전주 만성중학교 식생활관에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전주만성중 식생활관에서 열린 시연회는 관련 업체에서 기증받아 설치한 튀김 로봇을 선보였다.
튀김 로봇은 급식 인원 500명 이상 1000명 이하 학교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전주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기증 희망 의사를 받아 구성원 간 협의를 거쳐 이 학교에 설치됐다.
19일 전주만성중학교 식생활관에서 전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 튀김 로봇을 도입해 시연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전북교육청]
이날 시연회에는 서거석 교육감과 김정기 전주 교육장, 기증업체 관계자, 노조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튀김 로봇이 조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로봇이 튀겨낸 음식을 시식했다.
튀김 로봇은 재료를 통에 담아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이후부터는 로봇팔이 최적의 조리 온도로 음식을 튀겨낸다. 정확하게 프로그래밍이 되는 조리 과정에 따라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동작을 감지해 자동으로 멈추는 등 안전장치도 장착돼 있다. 튀김 로봇은 급식종사자의 건강 보호와 업무경감을 줄이며, 급식 대량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 흄과 높은 노동강도로부터 급식종사자들의 건강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리 흄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매연이나 고농도 미세먼지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 등 고온의 기름을 사용할 때 많이 배출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튀김 로봇 시연회로 첨단기술과 교육이 만난 새로운 급식 현장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급식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에 학교급식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