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화장품 호황에 실적과 주가 '쑥쑥'

국내법인 호조에 전사 실적 '↑'
3분기도 썬제품 판매량 기대

한국콜마가 올해 연중 최고점을 찍는 등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화장품 시장 호황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달 13일 7만2800원에 가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대비 35.82% 상승이다. 이달 10일에는 7만62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콜마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연결기준 한국콜마는 매출액 6603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8.9% 증가다. 국내 법인의 실적 개선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법인도 고성장하면서 손실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는 3분기도 한국콜마가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한국콜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445억원과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강세 주요인은 한국법인의 호실적 덕분으로 한국생산법인 내 썬제품(UV차단)의 수출 수요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한국 OEM사 전반적으로 클렌징 제품류의 미국 수출 증가에 따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가동률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고객사의 리뉴얼 제품 생산으로 가동률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월간으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법인은 매출 기여 중, 적자 내지 않는 선에서 이익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우는 생산설비 개선으로 하반기 손익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매출의 경우 7~8월도 2분기와 유사한 썬제품 비중"이라며 "수출 증대로 전분기 대비 생산 일수 감소에도 양호한 매출 성장 예상되며, 인센티브 고려해도 두 자릿수 이익률 달성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업 외 HK이노엔과 연우의 수익성 개선도 한몫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사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앞으로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올해 말 별도 법인 캐파(CAPA·생산능력)도 1년에 5억7000만개 수준으로 확보했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 2공장 가동 감안 시 성장성은 비교적 명확한 등 업종 내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