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를 앞두고 지난 3일 진행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series 2)'를 탑재한 '16형 LG 그램 프로(Pr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6형 LG 그램 프로는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이 이전 세대와 비교해 3배 더 강해졌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은 50% 향상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다. 효율성과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회 연산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4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16형 LG 그램 프로는 최신 생성형 AI는 물론,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
16형 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새롭게 설계된 내부 구조와 강화된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
LG전자는 16형 LG 그램 프로 등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노트북 등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2억 65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PC의 등장이 PC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란 분석과 함께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 가운데 AI PC의 비중이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LG 그램은 출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AI PC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