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기자
하나증권은 27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리아에프티가 하이브리드차(HEV) 관련 부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올해 2분기에 1906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156% 증가한 수치다. 매출 비중 39%로 주력 부품인 카본캐니스트 매출이 8% 증가했다. 캐니스터는 연료탱크 내 증발 가스를 포집해 엔진으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주유구와 연료탱크를 연결하는 요로관인 필러넥과 내·외장 부품 매출도 각각 36%, 12%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캐니스터 사용량과 가격이 상승했고, 유럽향(向) 의장부품 공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법인이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률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진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고성능 캐니스터의 사용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HEV용 캐니스터 사용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향 일부 차종에도 캐니스터와 필러넥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리아에프티의 주가는 주가순이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5배와 0.8배 수준으로 동종 기업 대비 다소 저평가된 상태"라며 "전기차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HEV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