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차 부수고 쓰레기 투척…'나 대통령 안다' 황당 주장

차 때려 부수고 옥상서 쓰레기 투척
가해 남성 "대통령도 안다" 황당 주장
경찰, 현행범 체포 뒤 정신병원 입원시켜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서울 한 빌라 입주민이 주차된 차량을 때려 부수고 쓰레기를 투척하는 등 이웃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입주민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가해 입주민 B씨는 지난 8일 빌라 모든 세대의 문을 발로 걷어차는 등 입주민들을 위협했다. 또 같은날 오후 옥상에서 쓰레기봉투를 투척하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 위에 던지기까지 해 차량을 파손시켰다.

이후 나흘 뒤 B씨는 또다시 A씨의 집 현관문을 발로 차고 문고리를 열 것처럼 흔들었다. 당시 A씨의 집에 있던 A씨의 딸과 손자들은 두려움에 나가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소동이 끝나나 싶었던 A씨는 주차된 차량을 보고 경악했다. 차량이 잔뜩 찌그러져 있었던 것.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CCTV를 확인해보니 B씨가 쇠로 된 분리수거 틀을 차로 던지고 문도 발로 두세 차례 걷어차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범행 후에는 엘리베이터에 자신의 집 호수를 밝히며 "차 바꾸고 싶은 집들은 오른쪽 주차장에 대세요. 시원하게 부수고 바꿔줌"이라는 내용의 메모를 붙여놓기까지 했다.

A씨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나를 왜 잡아가나. 적법한 절차가 있느냐"고 따졌지만 경찰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체포 전 B씨는 이웃에게 "경찰청 연락해 놓았다. 불법 주차 단속한다고. 해머 없니? 공무수행이니까 아무 문제 없다. 대통령도 알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위협적인 내용의 메시지도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민에 따르면 B씨의 집에는 등산용 망치, 연장 등이 가득하다고 한다. 또 집에는 빌라 호수가 적힌 칠판이 있고 각 호수에 알 수 없는 표시가 되어 있기도 하다고.

A씨는 매체에 "가해 남성이 퇴원 후 보복할까 봐 겁이 난다"라며 "신변의 공포를 매우 크게 느끼는 데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제보한다"고 제보 이유에 대해 밝혔다.

B씨는 오는 11월 정신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영상출처=JTBC '사건반장']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