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필기자
이명환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1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받았던 112억5400만원보다 5억여원가량 더 많은 금액이다.
14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41억7100만원을 받았다. 이중 급여는 20억100만원, 상여는 21억7000만원이었다. 롯데쇼핑에서는 11억1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는 20억원을 수령했다. 또 호텔롯데에서 13억1400만원, 롯데웰푸드에서 11억12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4억9900만원, 롯데물산에서 5억92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40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 지주사인 CJ에서 21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인 49억6800만원보다 18.16% 적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CJ ENM으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연봉이 줄었다.
지난 3월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이마트에서 17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9억9100만원, 상여금은 7억2900만원이다. 정 회장의 올해 상반기 연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6000만원) 적은 수준이다.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같은 기간 신세계에서 6000만원 줄어든 17억1400만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은 이마트로부터 8억8400만원, 신세계로부터 6억3200만원을 받았다. 이 총괄회장의 상반기 연봉은 15억1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총괄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이 총괄회장과 같은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 이로써 신세계 총수 일가의 올해 상반기 연봉 총합은 64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6% 적은 수준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23억9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으로부터 18억8200만원, 현대지에프홀딩스로부터 5억1300만원을 받았다.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계열사 3곳으로부터 20억7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6억6000만원,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5억1300만원, 현대홈쇼핑에서 8억3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