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금리 발언권 줘야...직감 내가 더 나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제공황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Fed)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면서 "많은 사례에서 내가 Fed 당국자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을 중요시해 온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오랜 원칙 또는 관행에 어긋나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재임 시에도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등 통화정책에 개입하고자 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신이 승리할 경우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몇차례나 밝힌 상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공황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직한 선거가 전부"라고 답했다. 정직한 선거가 치러지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9월 3차례 TV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청중, 방식, 장소 등 세부사항을 두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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