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건완기자
전북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염 속 들녘에서 일하던 9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지 나흘 만에 결국 숨졌다.
8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쯤 진안군 용담면의 한 들판에서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A씨의 의식은 없는 상태였으며 체온은 41도에 이르렀다고 알려졌다.
A씨는 인근 의식이 없는 채로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1시간 전쯤에 들판에서 밭일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전북 지역 14개 모든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6일 기준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전북의 온열질환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과 전북자치도는 들녘에서 일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 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