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제명 촉구결의안 제출…'탈북민 모욕·막말'

與의원 108명 전원 서명
탈북민 출신 박충권에 "전체주의 국가 생활"
이진숙에는 "뇌 구조 이상"

국민의힘이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에 '전체주의국가 생활' 발언을 하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2일 국회에 제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표 발의하고 여당 의원 108명 전원이 서명한 해당 결의안이 2일 국회에 접수됐다. 국민의힘은 최근 최 위원장이 박 의원과 이 위원장에게 한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동료 국회의원과 3만4000명 탈북민의 명예와 존엄성, 행복추구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후에도 초법적인 회의록 삭제를 운운하며 반성하지 않았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를 협박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을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권을 남용해 후보자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후보자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고, 질서유지의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5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이 MBC가 민주당의 홍위병이라며 민주당 주도의 방통위원장 청문회를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회의 도중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중에는 "(이 위원장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했고, 이 위원장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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