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성현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페덱스컵 랭킹 끌어 올리기다.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파71·743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단 한명도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반갑다. 우승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최대한 상위권 순위로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PGA투어는 3M 오픈과 원덤 챔피언십(8월 8~11일·총상금 790만 달러)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PO에 진출하기 위해선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거액의 상금은 물론 이듬해 특급 대회 등 웬만한 대회 출전권이 보장된다. 현재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은 106위다.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PO에 나가지 못하고, 내년 출전권 순위를 놓고 가을 시리즈에서 또 한 번 피 말리는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김성현 외에 112위 이경훈, 170위 노승열이 이름을 올렸다.
우승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게 된 세계랭킹 21위 키건 브래들리와 올해 2차례 우승한 악샤이 바티아,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빌리 호셜, 아마추어 신분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해 지난 22일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한 닉 던랩, 2022년 3M 오픈 챔피언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모기지 클래식 챔피언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등이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페덱스컵 랭킹 73위 리 호지스(미국)는 대회 2연패와 PO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