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중국의 한 유명 먹방 스트리머가 라이브 방송 중 사망했다. 사인은 과식으로 추정됐다.
19일 중국 차이나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먹방 스타 판샤오팅은 지난 14일 라이브를 진행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부검 결과 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복부가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이에 따른 사인은 과식으로 추정된다.
앞서 판샤오팅은 극한의 먹방 챌린지를 도전했다. 매일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음식을 섭취했을 뿐만 아니라, 끼니마다 10kg 이상의 음식 먹기에 도전했다. 이 중에는 기이한 음식도 여러 종류 있었다.
이상 증후도 이미 있었다. 판샤오팅은 과식으로 인한 위출혈로 입원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퇴원 다음 날부터 방송을 다시 켜고 폭식을 재개했다.
과거 웨이터로 근무하던 판샤오팅은 친구가 먹방으로 대박이 터지자 먹방에 뛰어들었다. 점점 악화되는 건강에 부모는 물론 시청자까지 그의 도전을 만류했지만 “걱정하지 마.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라며 강행했다.
현지 매체는 “이 어린 소녀는 카메라 앞에서 잔치를 벌이며 보상과 시청자들의 박수를 추구했지만, 이 식사가 인생의 마지막 식사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도 유명 먹방 스타가 방송 다음 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원에 따르면 페이스북 팔로워 47만 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은 지난달 치킨·쌀을 조리해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다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관련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장관은 “먹방 유튜버들이 건강하지 않은 행태를 필리핀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뭔가를 통해 돈을 버는 짓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부는 조사를 통해 먹방이 아파탄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