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 'K몰로 만들 것'

지하 1~지상 2층 상업시설 1억달러에 인수
권홍사 회장 "K-컨텐츠 등 입점시켜 K몰로 만들 것"

반도건설이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에 위치한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최초다.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도건설이 18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리테일몰은 타임스퀘어 건물(지하 1~지상 25층) 중 지하 1~지상 2층이다.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은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인수한 리테일몰은 타임스퀘어(지하 1~지상 25층) 지하 1~지상 2층에 있다. 연면적은 2380㎡(720평)이며 현재 공실 없이 임대중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만명, 연간 1억300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뉴욕 핵심 방문코스로 꼽힌다. 대기업들의 화려한 광고판들이 즐비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를 자랑할 정도로 광고효과도 높다.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에도 유수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뉴욕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올리브가든(Olive Garden)의 본사를 비롯해 스포츠용품점 Lids, 아이스크림 체인점 반 리우웬(Van Leeuwen) 등이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제프 카츠 셔우드 에쿼티 회장과 매매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은 뉴욕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은 시점에 인수에 나섰고 향후 K-푸드, K-컬처 등 국내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한국 문화 전파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 주요 테넌트(임차인)를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건설은 LA 주택 건설사업, 맨해튼 미드타운 55번가 주상복합 리모델링에 등 미국 주요 거점에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년 3월 LA에서 시행·시공을 맡은 'The BORA 3170'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두 번째 자체 개발 사업인 'THE BORA 3020'을 착공했다. 6월에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55번가 주상복합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고 한 달 만에 상업시설 인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언론인 커머셜 옵저버는 "미국 뉴욕의 심장부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이 한국 기업 반도건설의 손에 들어갔다"며 "반도건설은 LA에서 이미 2개의 주택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미국 인수 시장의 데뷔작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의 핵심 부동산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건설부동산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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