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 ASML이 전 분기 대비 18%가량 증가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SML은 17일 2분기 순매출 62억4300만유로(약 9조4000억원), 당기순이익 15억7800만유로(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1.5%로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순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 당기순이익은 28.9% 늘었다.
2분기 예약매출은 EUV 장비 25억유로(약 3조8000억원)를 포함해 55억6700만유로(약 8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예약매출은 전체 장비 판매주문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조정치를 포함한 매출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머전 장비 매출 증대로 2분기 순매출은 전망 범위 상단인 62억 유로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전망치를 웃도는 51.5%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ASML은 리소그래피 툴 활용 수준을 로직(비메모리), 메모리 고객사 모두 늘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이 늘 것으로 푸케 CEO는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순매출 67억~73억유로(약 10조~11조원), 매출총이익률 50~5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연구개발비(R&D)는 11억유로(약 1조7000억원), 판매관리비(SG&A)는 2억9500만유로(약 4500억원)로 내다봤다.
푸케 CEO는 "ASML은 올해를 생산 역량 확대와 기술 측면에 투자를 지속하는 전환기로 본다"며 "다른 시장 부문에 비해 AI 분야에서 강력한 발전 양상을 보이며 산업계의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