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로 붙였나' 용인 수지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 붕괴

시공사 측, 복구작업 및 안전진단 실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붕괴해 시공사 측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지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붕괴 당시 큰 굉음과 함께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 12월에 준공됐다. 총 열두 동으로 이뤄졌는데 모두 붕괴가 발생한 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공동현관이 붕괴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배드림]

붕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용인 수지 아파트 1층 현관 붕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작성자는 "어제 아내가 집에서 설거지하다가 쿵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저렇게 돼 있었다"며 공동현관 지붕이 붕괴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 속 구조물에 철근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는 "시멘트에 본드 발라서 붙여놨나", "철근 없이 콘크리트만 부어놓은 것 같다. 다 똑같이 지었을 테니 저 아파트 다른 입구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공사 측은 무너진 부분에 대한 복구 작업과 더불어 열두 동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획취재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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