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3일째 충청 표심공략…한동훈 또 때린 김태흠

元 "충청중심론 기수 될 것"
與 광역단체장, 한동훈 견제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만나면서 3일 연속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후보 출마에 비판적이었던 김 도지사는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 후보는 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김 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역할을 충청에서 해야 한다"며 "충청 중심론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이 중심이 돼 총리, 장·차관, 공공기관장 등을 맡아야 민심을 알 수 있고, 국정에 민심이 반영될 수 있다"며 "충청인이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있어야 수도권 승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났다.

김 도지사는 이날 "정치라는 것은 자기가 잘했든 잘못했든 간에 선거 결과라든가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지난 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한 후보를 향해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도지사 외에 이장우 대전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은 한 후보의 출마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한 후보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 후보와 면담이 불발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 조금 더 공부하고 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정쟁, 정치 공격용으로 추진하는 것을 모르고, (특검을) 덜렁 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한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덩달아 총선참패 주범들이 러닝메이트라고 우르르 나와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하면서 설치는 것도 가관"이며 "이번에 당 지도부 잘못 뽑으면 우리는 또 10년 야당의 길로 갈 것이 자명한데 더이상 정치 미숙아한테 미혹돼 휘둘리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한 후보와의 만남은 거절했지만, 원 후보와 나경원·윤상현 후보와는 모두 만났다.

정치부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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