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묵었던 경주 코모도호텔 1114호…경북관광공사, 관광상품 개발

호텔금오산 555호도 재조명
“경북 산업유산 세계에 알려”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대한민국 근대 발전을 이끌었던 경상북도가 가진 산업유산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추진중인 ‘K-산업유산 트레일’ 은 지난 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산업유산을 관광 상품화해 경북의 자긍심 제고와 이를 활용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기위해 기획됐다.

먼저 대한민국 관광컨벤션 산업의 발상지로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지역관광총회) 워크숍을 개최한 보문관광단지내 육부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문관광단지 개장 초기에 묵었던 코모도호텔 1114호, 보문관광단지 역사를 기록한 관광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트레일 루트를 관광상품으로 개발중이다.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코모도호텔

코모도호텔 1114호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호실 번호로 지정했으며, 방 입구와 응접실, 수행원방 등에 있는 봉황문양, 집무실 등이 모두 경북을 상징하는 인물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여행객 모두에게 흥미롭게 여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항 영일만 일대를 포항 제철소로 탈바꿈시킨 건설 현장이 보이는 호텔 영일대 301호와 302호가 있다.

이 또한 박 전 대통령의 전용 객실로 예전 모습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객실과 전망대, 산책로, 호수공원 모두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경북 구미에는 국가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집무실로 사용한 호텔 금오산 555호도 재임 시절의 가구와 다수의 사진, 친필 액자 등이 보존돼있다.

이 밖에도 문경의 쌍용양회, 구미의 오운여상, 상주 잠실, 포스코 1고로기 등이 대한민국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곳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관광상품으로 개발중인 경주 보문관광단지안 육부촌.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산업유산을 주제로 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나아가 경북관광의 다양성을 세계로 알려 열린 관광 경북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의 산업유산들을 국제적인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 그 가치를 알리고, 각 산업유산의 역사와 발전과정에 대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해 관광 상품화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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