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올해 1분기 전(全) 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노동 투입이 감소한 반면 부가가치가 증가한 결과다.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안완기)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했다.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05.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부가가치는 3.7% 증가했다. 근로자 수는 증가했으나 근로시간이 이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노동 투입은 0.4% 감소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06.2로 나타났다. 노동 투입이 감소했지만, 부가가치는 증가(6.5%)한 데 따른 것이다. 부가가치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산업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했다. 노동 투입을 보면 근로자 수 증가에도 근로시간이 이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9.5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감소로 노동 투입이 줄었지만 부가가치는 증가(2.0%)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지속,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가계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부가가치 증가율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