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악성 민원, 업무 과다 등 근무 기피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서초 지역에 초등학교 신규 임용 교사들이 가장 많이 발령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2024년 3월1일자 초등 일반교사 신규임용 발령 현황을 확인한 결과, 신규임용 초등 일반교사 중 39%가 강남서초 지역에 발령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발령지 순위는 ▲강남서초(39%) ▲강동송파(22%) ▲남부(21%) ▲동부(7%) ▲서부중부·동작관악·성동광진·성북강북(2%) ▲북부·강서양천(1%) 순이다.
교육지원청 별 공립초등학교 수에 배정된 신규 임용교사 순은 ▲강남서초(0.8명) ▲남부(0.36명) ▲강동송파, 남부(0.36명) ▲동부(0.2명) ▲중부(0.06명) ▲성북강북·성동광진·동작관악(0.05명) ▲서부(0.03명) ▲북부·강서양천(0.02명)이다.
발령 1순위로 파악된 강남서초 지역은 초등교사들의 근무 기피 지역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서울 공립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1명인데 강남서초의 경우 24.1명으로 11개 교육청 중 학급 당 학생 수가 가장 많다. 또 올해 기준 서울 초등학교 중 전교생이 1500명이 초과하는 학교 13곳 중 강남서초가 4곳을 차지한다.
강남서초 지역에 초임 교사 비중이 높은 것도 중·고연차 교사들이 이곳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내 공석이 발생할 경우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거주자 중 관외 학교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교사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으로 비정기 전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