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떠나라” BTS 해외팬 국제청원 5만명 육박

1차 목표 3.5만명 훌쩍 넘어
"민희진, 비전문적이고 해로워"

그룹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하이브를 떠나라고 요구하는 국제 청원이 목표 청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후 6시 기준 4만9000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한 상태다. 1차 목표 청원 수인 3만5000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원인은 ‘아미 포레버(ARMY Forever)’다. BTS 팬덤 ‘아미(ARMY)’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보아, BTS 팬이 올린 청원으로 보인다. 그는 “하이브 그룹 내 여러 구성원의 안녕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최근 특정 개인(민 대표)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BTS, 아일릿, 르세라핌과 같은 그룹에 대한 괴롭힘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민 대표는 경쟁 하이브 그룹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BTS, 아일릿, 르세라핌을 앞세워 하이브의 가치 하락을 통한 계약 해지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비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 있는 대상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해로운 행위”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청원인은 “모든 그룹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 대표가 무속인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영어로 번역해 올리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 동참한 이들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왜 이 서명에 동참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남기며 BTS 해외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찬탈 시도를 이유로 들면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에 돌입한 데 이어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보복성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맞섰다.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민 대표를 제외한 그의 측근 이사진 2명이 주총에서 해임됐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같은 날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식 같은 아이들(뉴진스)을 위해 좋은 판단이 내려졌으면 좋겠다”며 하이브 측에 화해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이제 대의적으로 실익을 생각해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사업적 비전을 위해 다 같이 가는 조직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건설적이고 건강한 논의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는 감정적 부분을 다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음 챕터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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