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7만1000달러선을 웃돌던 비트코인이 미국 고용시장 지표 영향으로 한때 6만900달러 아래까지 7일(현지시간) 떨어졌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5% 하락한 6만940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7만1000달러를 넘나들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만8000달러선을 위협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15% 하락한 369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에 3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하락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미국의 노동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명)와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을 웃돌았다.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지난 4월 16만5000명(수정치 기준) 1~3월 대비 크게 줄어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었다. 하지만 이날 지표로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며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