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조선판 불꽃놀이로 일찌감치 예약 매진으로 축제 기간마다 인근 고속도로와 국도 마비로 화제가 된 함안 낙화놀이가 월 1회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재탄생한다.
5일 한국관광공사는 경남 함안군과 ‘한국형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관광 상품화해 29일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7월과 8월엔 폭염을 대비해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
낙화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전통 불꽃놀이로 일제강점기에 전승이 중단됐으나 1985년 이후 낙화놀이보존회가 이를 재현해 매년 1회씩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구 6만 1000여 명인 함안군에 행사 당일 전국에서 5~6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축제 기간을 5월 14일과 15일 양일로 분산하고 하루 7000명 예약제 도입과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등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해도 축제를 앞두고 ‘불꽃비’를 찾는 수요가 폭증하며 1분 만에 예약이 매진됐다. 이에 공사와 함안군은 낙화놀이의 전통을 계승하고 더 많은 사람이 낙화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시범사업을 기획했다. 내년에는 전담 여행사를 지정해 정규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낙화놀이가 포함된 이번 시범 관광상품은 당일부터 숙박 일정까지 다양하며, 상품가격은 4만5000원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5일부터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여행상품홍보관과 함안군 문화관광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관 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이번 시범상품을 통해 함안 낙화놀이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