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엔비디아발 훈풍…반도체 업종 관심 필요'

5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6포인트(0.63%) 상승한 3만8711.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94포인트(0.15%) 오른 5291.34를 기록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38포인트(0.17%) 상승한 1만6857.0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고용시장 둔화 신호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837만건)와 전월 수치(835만5000건)를 하회했다. 채용률은 3.6%,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전월(각각 3.5%·2.1%) 대비 소폭씩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4월 채용공고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국채 수익률 하락과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에 전약후강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4%, MSCI 신흥지수 ETF는 1.4%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6% 상승했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장 후반 반등 소식,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목요일 휴장 및 금요일 미국 5월 고용 결과를 둘러싼 대기 심리가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관련 루머를 일축했던 만큼 반도체 업종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된다고 조언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선 영일만 유전 기대감 등으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일부 정유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젠슨 황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을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로 장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내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 관련 루머를 일축한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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