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엔솔, 52주 신저가…업황부진과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추락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업황부진에 고전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 각광, 배터리 수요 둔화
글로벌 신평사, LG엔솔 신용등급 전망 하향

LG에너지솔루션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속절없는 추락이다. 2022년 상장 후 최저가도 코앞이다. 업황 부진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오전 9시44분 현재 전일 대비 1.25%(4500원) 하락한 35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5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35만5500원)를 갈아치운 뒤 소폭 반등했다. 2022년 7월 기록한 역대 최저가(35만2000원)도 이제 사정권이다.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분기 연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5.2% 감소했다. '역성장'의 원인은 배터리의 핵심 매출원인 전기차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총 167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33.5%보다 낮은 19.1%의 증가율이다. 최근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또한 S&P글로벌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이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가 심화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지원이 약화하거나 석유화학 공급 과잉이 지속돼 재무지표가 추가로 나빠질 경우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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