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올해의 발명왕에 김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열어 발명 유공자 8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발명의 날은 1441년 5월 19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특허청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해마다 열린다. 포상을 통해 발명인과 발명 유공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범국민적 발명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발명왕 타이틀은 김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운행 중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한 상황에서 스위치로 차량을 비상 정지할 수 있는 기능(긴급 정지 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자동차의 주행 안전성과 국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연구원이 고안한 발명(지식재산권)은 유상·무상으로 공공 기술이전 돼 기업 기술지원에도 기여했다.
기념식에서 금탑 산업훈장은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병훈 부사장에게 수훈됐다.
김 부사장은 30년 이상 차세대 표준기술 개발에 정진해 LG전자가 핵심 통신 표준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특허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특허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 산업훈장은 라인호 동우화인켐㈜ 부회장과 김종운 에스엘㈜ 기술위원에게 수훈됐다. 또 홍조 근정훈장은 오현옥 한양대 교수가 받았다.
특허청은 기념식 참석자들이 발명 유공자(기업)의 우수 기술이 접목된 전시품을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주요 전시품은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기술을 적용한 무선 올레드 TV(LG전자㈜) ▲독자적인 유리 기판 패터닝 기술을 적용한 투명 LED 디스플레이인 G-TLD(동우화인켐㈜) ▲현대 제네시스에 적용 중인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렌즈 헤드램프(에스엘㈜) ▲블록체인 기술과 ‘영지식증명’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표 시스템(오현옥 한양대 교수) ▲미래형 자동차 기술(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발명인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허청은 발명인과 함께 지식재산으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