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기자
대출중개 핀테크(금융+기술)사 핀다가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9일 공개했다.
지난달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7% 감소한 11조54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9조9151억원과 비교하면 16.45% 증가한 값이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20.87%)였다. 패스트푸드(7.54%), 베이커리(3.41%), 한식(0.80%), 치킨·닭강정(0.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업종은 주점(-8.69%)으로 나타났고, 퓨전·세계요리(-7.71%), 양식(-5.34%), 유흥주점(-4.06%), 수산물(-3.91%) 순으로 매출 감소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외식업 상권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인천(6717억원)이었다. 반면 3조5738억원 규모로 매출액이 가장 많은 서울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고, 경기(2조8901억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0.61% 줄어들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대구 군위군(20.8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 예산군(16.23%), 전북 무주군(14.76%), 인천 중구(13.49%), 전남 영광군(12.37%)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식업 매출 규모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서울이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5235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서초구(2577억원)와 서울 영등포구(2378억원), 서울 마포구(2316억원), 서울 중구(2152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핀다는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누적 매출1억1000만건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빅데이터를 가공·제공하고 있다. 오픈업 홈페이지에서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 상권 분석 서비스를 매월 무료로 공개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뷔페를 비롯해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는 업종들의 강세가 연초부터 이어지는 만큼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가라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고 지역마다 상권 편차도 큰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