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29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우려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86포인트(0.40%) 상승한 3만8239.66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54포인트(1.02%) 상승한 509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2.03%) 오른 1만5927.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 들어 2.7% 상승하며 3주 연속 이어졌던 약세 흐름을 끊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4.2%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를 견인한 것은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사상 첫 현금배당,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의 발표에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 마감했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다.
MS 역시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모멘텀에 힘입어 1.8% 올랐다. 스냅 27%, 스케쳐스 11%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칩 투자 확대에 대한 수혜가 부각되며 이틀 동안 10%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물가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시장의 예상치(0.3%)에 부합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는 2.7%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중심의 상승 랠리 훈풍을 기대한다"며 "반도체에 대한 반발 매수 기대감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