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전국 주요 산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영농 후계자와 귀농 청년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 지원과 2차 산업 연계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을 돕는 농가 상생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청년 농부 육성 프로젝트 '청년사계(四季)'를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사계는 우리 땅,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진심 어린 땀과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청년 농부의 사계절을 뜻한다.
청년사계 프로젝트는 청년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지원과 제조가공(2차 산업)까지 연계해 이들이 안정적으로 생산과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그린푸드가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선 것은 농촌 지역 소멸 방지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양질의 프리미엄 농산물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52.6%를 기록했고, 매년 농가 인구가 3% 안팎으로 감소하는 등 농촌 지역이 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바이어와 청년 농업인 간 멘토 제도를 운영해 친환경 및 저탄소 농법 적용과 프리미엄 생식품 시장 트렌드를 적용한 품종 선정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확한 작물들은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산들내음'을 통해 판매하고 필요한 경우 1500여개에 이르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판매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돕는다. 현대그린푸드 식음료(F&B) 브랜드에 청년 농업인이 키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5일까지는 현대백화점 16개 전 점포 식품관 내 산들내음 매장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수확한 참외, 토마토, 허브류 과일·야채류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6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늘린 프로젝트 지원 대상 청년 농업인도 3년 내 최대 150여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앞으로도 청년 농업인들이 한국 농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