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기자
SK증권이 17일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인기작 베틀그라운드(펍지)의 견조한 트래픽과 신작 출시 효과, 주주환원 강화책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0.6% 줄어든 5357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중국 게임 규제로 성수기임에도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못해, 텐센트가 내놓은 펍지 중국판 '화평정영'의 로열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펍지 PC와 모바일 모두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고 베틀그라운드 인도판(BGMI)도 현지 콜라보 콘텐츠로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높여갈 것"이라며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의 신작 출시도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대규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트랙션 롤플레잉게임(RPG) 장르의 특성상 스킨 판매와 패스 상품 중심으로 벤치마크(BM)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 애널리스트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매출보다는 신규 장르로의 확장과 트래픽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트래픽이 안정화되는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매출 기여도를 522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딩커모바일’ 출시, ‘블랙버짓’과 ‘inZOI’의 얼리 엑세스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크래프톤이 주주환원 강화로 주가가 31% 상승했는데 추가로 199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하면서 현 주가 수준을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펍지와 BGMI의 매출 신장과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확보, 게임 IP 퍼블리싱 등에 따른 추정치 상향 여력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