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옆좌석에 반려견 태운다…러 항공사 도입, 요금은 얼마?

반려동물 좌석 요금, 성인 승객과 같아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반려동물을 옆자리에 태우고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아에로플로트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SU' 코드가 있는 아에로플로트 항공편과 자회사 로시야 항공편에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사는 지난 3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개·고양이·새 등 실내에서 작은 동물을 기르는 고객의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반려동물 좌석 요금은 성인 승객과 같다. 단, 기내 좌석에 반려동물을 태우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단단한 형태의 운반 가방에 들어 있어야 하고 동물과 운반 가방의 무게는 총 15㎏을 넘으면 안 된다.

운반 가방은 동물이 제자리에 서서 몸을 돌릴 수 있을 만큼 커야 하며 손잡이나 고리 등으로 좌석에 단단히 고정돼야 한다. 안전 규정에 따라 반려동물은 창문 옆 좌석에만 태울 수 있다. 단 에어버스 A350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홀수 열의 중간 좌석 블록에만 태울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은 비행 내내 운반 가방 안에만 있어야 한다.

이전까지 아에로플로트는 운반 가방 포함 최대 8㎏인 동물의 객실 반입을 허용했지만, 앞 좌석 아래에만 놓을 수 있도록 했다. 기준 무게를 초과하는 동물은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야 했다. 다만 과거 아에로플로트는 동물 운송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2020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수하물로 운반된 고양이가 사망하고, 2019년에는 무게가 10㎏인 고양이를 객실에 태운 승객을 처벌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아에로플로트의 이러한 서비스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가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동물들이 비행 중 크게 짖는 등 불안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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