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대응과 관련해 중동발(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회의를 개최, 최근 중동 지역 중심으로 불거진 갈등의 영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약 2주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 갈등은 그동안 국제유가를 밀어 올린 요인이다. 최근 두바이유·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면서 10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OPEC+)가 올해 1분기까지 예정했던 하루 200만 배럴 원유 감산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 데다 각종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기름값 상승은 운송비 등 부담을 늘려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외 전반적 물가를 들어 올리는 요인이다.
미국도 중동 지역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공격에 대한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과 같다"면서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