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인줄 알았는데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스피또 5억 당첨자 후기

"복권 긁어본 후 한동안 '멍'했다" 소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일정이 취소돼 돌아오는 길에 사놓고 잊고 있던 복권을 긁어보니 1등에 당첨됐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중구의 한 복권 판매점.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1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에 '비 오는 날 일정 취소된 후 긁어본 복권이 1등 당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엔 즉석 복권인 '스피또1000' 80회차 1등 5억원 당첨자 A씨와 지난달 29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 양주시 광적면 한 복권판매점이다. 그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 복권과 스피또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한다. 그 때문에 A씨는 소액 당첨이 된 즉석 복권이 몇 장 있었으나 이를 바꿀 시간이 없어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편의점에 갔다가 당첨됐던 복권들에 현금을 보태 스피또1000 10장을 구매했지만, A씨는 구매 후 바로 긁지 않은 채 일단은 차에 넣어뒀다.

이튿날 A씨는 일정이 있어 차를 몰고 출발했다. 하지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일정이 취소됐다. 다시 차 안으로 돌아온 A씨는 전날 산 복권이 생각나 그 자리에서 복권을 긁어봤다. 복권을 다 긁고 난 후 A씨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행운 숫자 '오억원'과 일치하는 숫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처음에는 5000원에 당첨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5억원이었다"며 "고객센터에 당첨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금을 갚고 빚 청산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항상 희망을 안고 복권을 구매했는데, 기다리던 당첨이 돼 너무 기쁘다. 제게 이런 행운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1일 동행복권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스피또1000' 80회차 1등 당첨자의 소감. [이미지출처=동행복권 홈페이지]

스피또1000은 복권 구입 즉시 결과를 긁어 확인하는 스크래치 방식으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판매 가격은 1매에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 즉석 복권에 해당하는 스피또는 게임 개수와 방법,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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