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차세대 고속열차 이름이 'KTX-청룡(CHEONG-RYONG)'으로 정해졌다. '청룡의 해'인 2024년 탄생한 고속열차로, 보다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 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 신고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일 오전 대전 사옥에서 'KTX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윤석열 대통령,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프랑수아 다벤느 국제철도연맹(UIC) 사무총장, 국민대표와 철도 관계자 650여명이 참석했다.
KTX는 2004년 4월 1일 개통해 지난해 이용객 10억명을 달성했다. 한 사장은 KTX 20주년의 경과를 보고하고, 윤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어린이 대표와 철도 직원 가족 등과 함께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국토 이동시간이 파격적으로 줄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됐다"며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명명된 KTX-청룡은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열차 명칭 공모와 네이밍 개발 및 브랜드 전문가 자문을 받아 낙점됐다. 총 9192건의 후보안 중에서 최종 선정했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KTX-청룡은 오는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다. 한 사장은 "지난 20년간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싣고 새로운 100년의 행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2004년생을 추첨해 KTX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증정하고, 4월 한 달간 취약계층 2024명을 선발해 기차여행을 떠나는 '생애 첫 KTX 해피트레인'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사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옛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철도문화전이 열리고, 전국 34개 KTX 역에서는 인생 네 컷,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