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생성형AI 그록, 모든 X 프리미엄 가입자 이용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 후반 모든 X의 프리미엄 가입자들은 그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인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오픈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당초 그록은 작년 12월 공식 배포된 이후 미국에서 X 계정 이용자 가운데 월 16달러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에게만 배포돼 왔다. 약 4개월 만에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료 구독 서비스 등급이 하나였던 작년 4월 기준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약 64만명에 달했다.

그록이 보폭을 넓혀가면서 생성형 AI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챗GPT 이외에도 제미나이(구글), 메타 AI(메타 플랫폼) 등 비슷한 유형의 생성형 AI가 빅테크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다.

그록의 출시가 X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X는 머스크 인수 후 광고 수익이 크게 줄고 있는 형편이어서 수익구조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X 계정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IBM과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대형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X는 올해 현재까지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약 2억5000만명, 월간 이용자 수는 5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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