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증권, 삼성바이오 목표주가 100만원 상향'

미국의 중국 CDMO 업체 배제 '반사이익'
현재 생산시설 인수 가능

삼성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이 의약품 자국 내 생산 기조에 따라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을 배제하면서 미국에서 생산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가 미국에 있는 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면서 "이는 항체의약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론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제조시설을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생산시설에서 33만ℓ(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는 여기에 5억6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론자가 중국 광저우 생산사이트 폐쇄와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 인수의 연장선에서 항체의약품접합체(ADC) 관련 생산시설을 확보한 것일 것"이라며 "단일클론항체에 대한 다품종 소량 생산 관련 상업화 수요는 여전히 높고 비용 부담이 높더라도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바이오안보(Biosecure) 법안을 발의하면서 홍콩 소재의 우시앱텍(양명강덕) 등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했다"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CDMO로 경쟁력이 높고 미국 정부와 동맹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는 기업에 속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는 현금창출 능력이 좋은데다 미국 현지 금리 하향으로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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