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배정 결과 충북대 의대 정원이 기존의 4배로 늘어 증원폭이 가장 컸다. 이른바 '미니 의대' 정원은 최소 80명에서 200명까지 규모가 커진다. 서울 지역 의대는 증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빅 파이브' 병원에서 수련하는 비수도권 의대인 울산대(서울아산병원),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의대는 정원이 3배 늘어난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의대 증원분 2000명 중 충북대 의대에 가장 많은 수인 151명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정원이 49명인 '미니 의대'였던 충북대 의대는 200명의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경상국립대 또한 기존 정원 76명에서 세자릿수(124명) 증원이 이뤄지며 총 정원이 200명으로 확대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증원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총정원이 200명까지 되도록 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대·경상국립대 외에도 지역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은 ▲제주대 100명 ▲전남대·전북대·충남대·부산대·경북대 200명 ▲강원대 132명으로 늘게 됐다.
정부는 정원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의대들이 적정 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정원 100명 이상이 될 수 있게 증원분을 배정했다. ▲아주대 40명→120명 ▲인하대 49명→120명 ▲가천대 40명→130명 ▲가톨릭관동대 49명→100명 ▲동국대 49명→120명 ▲대구가톨릭대 40명→80명 ▲차의과대 40명→80명 ▲동아대 49명 →100명 ▲제주대 40명→100명 ▲단국대 40명→120명 ▲건국대 40명→100명 ▲건양대 49명→100명 ▲을지대 40명→100명으로 정원이 늘어난다.
서울의 경우 의료 여건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의대 정원을 배분받지 못했다. 다만 서울에 위치한 이른바 '빅 파이브' 병원에서 수련하는 비수도권 의대인 울산대(서울아산병원),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의대 정원은 기존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 증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