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출마

16일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 후 기자회견
"이재명 조국 이준석은 공천 받아도 되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수영구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부산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이며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각종 막말 논란이 드러난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해당 지역구는 17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다시 공천받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그는 "저의 20대 시절 개인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나"며 "이 대표는 형수에게 패륜적인 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고등학생과 성인의 성관계도 합의하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며 "조 대표가 고위공직자 시절 언론에 버젓이 남긴 글도 저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전 20대 시절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글을 남기며 비유를 쓴 것이지만, 이 대표는 20대 시절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과거의 일이니 공천받아도 괜찮은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