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웰다잉 돕는’ 사전장례주관 의향서 사업 전 지역 확대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도 확대 운영

강동구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웰다잉' 교육을 실시했다. ‘행복한 죽음 웰다잉 연구소’ 강원남 소장이 죽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구청)

서울 강동구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1만8359명 중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8.9%(5305명). 무연고 사망자도 2년 새 66.6% 증가해 가족관계 단절, 사회적 고립 장기화 등으로 혼자 숨진 채 발견되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해 공영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에는 강동구는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맞을 권리를 보장하고자 지난해 사전장례주관 의향서 작성, 웰다잉(Well-dying) 교육,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생전 정리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사전장례주관 의향서’ 사업도 올해 전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전장례주관 의향서’는 대상자의 의지대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미리 대리인을 지정해 둘 수 있어 대상자가 의료적 위급 상황에 처하거나 사망 시 신속하게 사후 정리를 진행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사전장례주관 의향서에 위급 상황 시 연락할 가족이나 지인이 없다고 답한 경우 ‘중점관리 대상자’로 분류해 동주민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사례 관리를 하고 관내 복지관과 연계해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해 중점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올 6월부터 11월까지 ‘웰다잉 교육’과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의 대상을 확대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전 동에 걸쳐 권역별로 연 6회 운영할 계획이다.

‘웰다잉 교육’은 올해 강동종합사회복지관,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과 협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동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구 자체 교육이 이미 지난 7일 한 차례 진행했다..

의미 없는 연명치료에 대한 중단 여부를 사전에 등록해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도 지난해 시범 운영하며 존엄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상자를 확대해 운영하는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는 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취지 및 효력, 철회 절차 등을 교육하고 강동시니어클럽 소속 상담사가 상담과 신청을 맡아 진행한다. ‘멋진인생웰다잉’에서 의향서를 등록하는 등 원스톱(One-stop) 운영으로 참여자들에게 신청 편의를 제공한다.

이수희 구청장은 “누구나 잘 살다가(Well-being), 건강하게 늙어서(Well-aging), 무의미한 연명치료 없이 아름답게 인생의 여정을 마무리하길(Well-dying) 바란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죽음까지 소홀하게 대우받는 구민이 없도록 사회적 약자의 건강한 삶과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강동형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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