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소송 제기한 머스크 'AI챗봇 '그록' 소스 공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 챗봇 '그록'(Grok)의 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 xAI가 그록을 오픈소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xAI는 머스크 CEO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그록은 x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AI 챗봇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이 작동한다. 그록의 소스를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록의 소스 공개는 올트먼 CEO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앞서 오픈AI와 올트먼 CEO에게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그레그 브록먼의 제안을 받아 인류의 이익을 위해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고, AG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에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closed-source)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오픈 소스화가 상업적 동기를 가질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WSJ은 "그록의 어떤 부분이 무료로 출시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픈소스 버전은 개발자 등이 모델을 테스트하려는 경우 더 빨리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마케팅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개발자 커뮤니티의 그록 오픈 버전에 대한 피드백과 개선 사항은 xAI의 새 버전 개발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