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고층 아파트 속 숨은 숲길…서리골 서리풀 나들길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역까지
3.31km거리 초급 코스

서리골 서리풀 나들길은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역까지 이어지는 3.31km 거리의 초급 코스로, 서리골공원·몽마르뜨 공원·서리풀 공원 등을 포함해 총 1시간 30분가량 걸을 수 있다.

먼저,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나 3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면 서래공원과 서리골 공원 입구로 진입해 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서래공원은 2003년 4월 개원한 넓이 약 6500㎡의 공원으로, 프랑스인 마을을 뜻하는 '서래(西來)'에서 유래됐다. 특히 5월에는 공원 가득 만개한 장미꽃을 볼 수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다.

서리골 공원은 크진 않지만 빽빽한 숲으로 인기가 많다. 참나무 쉼터, 할아버지 쉼터 등 다양한 쉼터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이어 걷다 보면 '누에다리'가 나온다. 2009년 완공되기 전까지는 도로를 건너야만 숲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지만, 서리골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이어주는 이 다리가 완공된 이후 걷기 코스가 더욱 연장됐다. 조선시대 때 이 일대에 있던 양잠 기관인 '잠실도화'를 착안해 만들어졌다.

다리를 건너면 몽마르뜨 공원에 도착한다. 2000년 조성된 공원으로, 남서쪽으로는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래마을이 있다. 그 마을 진입로를 '몽마르뜨길'이라고 부르면서 이 공원도 그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의 조경에는 프랑스의 유명 패션업체가 후원했을 정도로 프랑스와는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

방배역 쪽으로 향해 걸으면 서리골 공원이 나온다. 서리골 공원은 인근에 군부대가 자리해 있는데, 이 덕분에 고층 아파트 사이에서도 녹지공간과 생태공간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는 평이 있다. 약 2㎞의 오솔길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표고가 낮아 숲 산책로로 인기가 있다. 끝 지점에는 효령대군 묘가 있는 청권사가 자리한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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