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된 과학기술수석실 산하 AI·디지털비서관에 이경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첨단바이오비서관에 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이번 정부 초대 과학기술수석에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인 박상욱 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학자 출신들을 비서관으로 기용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학기술계와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이 교수와 최 교수를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번에 2명의 비서관을 추가로 선임함에 따라 과학기술수석실 산하 비서관직 4개 부문(연구개발(R&D)혁신, AI·디지털,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중 3개 부문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사물인터넷(IoT)·머신러닝 분야 전문가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LG전자 DTV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연세대에서 근무 중이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의약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모델링 및 약물설계 전문가다. 그간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을 비롯해 110편 이상의 국제 SCI급 논문을 게재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
한편 연구개발(R&D) 혁신비서관에는 최원호 전 과학기술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인 최 비서관은 조직 개편 전까지 과학기술비서관실을 이끌었다. 공석인 미래·전략기술비서관실도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