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탁구선수 건드리지 마'…탁구연맹까지 한국축구 조롱

X에 축구대표팀 관련 조롱성 게시물 올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홍보 아니냐" 해석 나와

국제탁구연맹이 한국 축구대표팀 내 '탁구 게이트'를 비꼬았다. 스포츠팬 사이에서는 사실상 국제탁구연맹이 이강인을 탁구선수로 치부해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탁구연맹 자회사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지난 14일 공식 X(엑스·옛 트위터)에 "탁구 선수들을 건드리지 마, 손"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손가락이 탈구된 손흥민이 머리를 감싸 쥐고 있고, '손흥민은 충격적인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전날 탁구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떠나려던 동료 선수들을 제지하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글이 포함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X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구 게이트를 비꼬면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홍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탁구 게이트가 세계탁구선수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지난 14일 공식 X(엑스·옛 트위터)에 "탁구 선수들을 건드리지 마, 손"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X에서 찾아볼 수 없다. [사진출처=X(옛 트위터)]

탁구 게이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발생한 사건이다. 이강인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하려던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과 갈등이 폭발해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해당 게시물에 국내 누리꾼은 "탁구를 알리기 위한 세계탁구연맹의 개그인 듯하니 웃고 넘기면 될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 축구가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창피한 일", "아무리 세계탁구선수권을 홍보하기 위한 거라지만, 이건 좀 선 넘은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은 이날 조별리그를 나란히 4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3위가 2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조 1위는 16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16강에 직행한 한국 남녀 대표팀의 토너먼트 상대는 20일 오후 결정되며 21일부터 16강이 시작된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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