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4주 연속 올라 6800만원대…전주比 6.57%↑

가상자산 관심사 '현물 ETF→4월 반감기'

비트코인 가격이 4주 연속 반등 기조를 이어가면서 6800만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가운데 4월 반감기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85% 내린 6865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주 대비로는 6.57% 올랐고, 1년 전 대비로는 109.6%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00만원대 후반으로 단기 바닥을 다진 후 한달여간 지속 상승했다. 16일에는 7000만원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7000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은 긍정적이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된 현물 ETF에는 지난 15일까지 1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물 출회가 잦아든 가운데, 현물 ETF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헤드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투자자들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4월 반감기 이슈는 상반기 가격을 받쳐주는 호재로 관측된다.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4년 만에 도래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오는 4월부터 블록당 3.125개(현재 6.25개)로 줄어든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넥소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CNN에 "(가격은) 이제 5만달러를 넘어섰고, 2024년에는 6만9000달러, 1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러티브가 ETF에서 다가오는 반감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우려 요인도 상존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파산법원은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글로벌캐피털(GCC)에 약 14억달러 규모의 GBTC 보유 물량을 청산토록 허용했다. 제네시스 측은 이달 초 채무 상환을 위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신탁 자산을 처분하는 방안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산한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발 매도 압력으로 부진을 겪었던 바 있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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