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29세 이하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05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4만1000명(2.3%) 늘었다.
가입자 증가 인원 중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12만6000명)을 제외한 내국인 증가인원은 21만5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2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8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1000명 감소했다.
금속가공과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고, 전자·통신, 섬유, 의복·모피 등은 감소했다. 전기장비 제조업은 증가세를 견인하던 일차전지 및 축전지의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축소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다.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1200명 줄며 첫 감소 전환했고, 디스플레이·회로기판 등 전자부품 업종은 2600명 줄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23만5000명 증가한 103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업은 보건·복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만1400명 늘었고, 숙박음식점업(4만명), 사업서비스업(3만6000명), 운수창고업(2만3000명) 등은 대면활동 증가·구매방식 변화·서비스 영역 외주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도소매업은 민간소비 둔화로 1만8000명 줄었고, 부동산업은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으로 2000명 줄었다. 도소매업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장비 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난해 1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4만7000명, 6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2022년 9월부터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각각 7만2000명, 12만5000명, 19만7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7%) 증가했다. 제조업(3900명), 사업시설(3300명), 전문과학(1700명), 건설업(1400명) 중심으로 증가하고 공공행정(1400명)과 교육서비스(600명) 등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자는 61만4000명, 총 지급액은 93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7%(3만3000명), 10.9%(926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