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대전시와 삿포로시가 양 도시 간 문화·체육·교육·경제 분야 민간교류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또 청주공항과 삿포로 간 직항을 개설해 도시 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줄 오른쪽 세 번째)이 2일 삿포로시청에서 삿포로시와 양 도시 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삿포로 시청에서 아키모토 가츠히로 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민간교류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데 상호 합의했다.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2월 이 시장이 삿포로 눈축제에 방문했을 당시에 제안한 사안을 구체화 한 것이다.
2일 이 시장과 아키모토 시장은 양 도시가 문화시설 등 할인 혜택을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안도 확정했다.
실무협의를 밑바탕으로 도출된 최종 합의안에는 향후 양 도시가 할인하게 될 공공시설과 할인율, 할인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전시는 최종 합의안에 따라 조례 개정과 제도 정비를 거쳐 올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아키모토 가츠히로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청주공항과 삿포로 공항 간 직항 개설, 양 도시 간 체육 분야 교류 협력도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2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아키모토 가츠히로 삿포로 시장에게 올해 '대전 0시 축제' 초정장을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우선 이 시장은 청주공항에서 삿포로로 오갈 수 있는 직항 개설을 정부에 건의,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키모토 가츠히로 시장 역시 이 시장의 의견에 공감, 양 도시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청주공항 직항 개설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전은 지역 연고의 프로 축구·야구·배구 구단이 활동한다”고 설명한 이 시장은 “삿포로 연고의 프로구단과 대전 연고의 프로구단이 만나 상호 교류전 갖는 것으로 양 도시 간 체육 분야 교류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삿포로 시청 방문에서 올해 8월 열릴 ‘대전 0시 축제’ 초정장을 아키모토 가츠히로 시장에게 전달하고, 축제 때 삿포로 대표 예술단과 함께 방문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삿포로시는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일본 내 다섯 번째 도시로 꼽힌다. 대전시와는 2010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